-‘잘 산다’는 게 뭐라고 생각하세요?
이 “내가 누구인지 알아가는 것도 결국은 잘 살기 위해서잖아요. 나누는 것 외에는 다른 답이 없더라고요. 저는 특히 싫증을 잘 내는 편인데, 함께하고 나누는 건 생명력이 굉장히 길어요. 예를 들면 딸아이가 파리로 공부하러 가기 전에 저희가 1년치 학비를 모아놨어요. 그런데 쌍용차 소식을 접하고 너무 가슴이 아픈데, 관련해서 금전적으로 돕고 싶은 두세 군데의 단체가 있는 거예요. 딸아이도 쌍용 상담 현장에 늘 같이 갔으니까 불러서 물었어요. ‘얘, 아버지가 여기다 네 학비를 내고 싶어, 어떻게 생각하니?’ 딸이 그러더라고요, ‘내! 프랑스는 무료로 갈 방법을 찾아볼게. 안 되면 1년 쉬었다 가지 뭐.’ 그래서 그 돈 다 냈어요. 그 직후에 <홀가분>이 나왔는데 딱 그만큼 인세가 들어왔어요. 그 경험을 하니까, 어 이거 봐라, 되게 재밌네. 그래서 요즘 제가 돈을 무지하게 잘 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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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혜신 박사를 좋아하는 건, "사람 vs 사람"을 읽고 나서 부터다. 책을 읽으며 많이 끄덕였고, 좋아하는 사람대가 맞는 것 같고, 정서가 비슷하다는 생각 ---> 순전히 내 생각.
그 후, 정혜신이 한겨레에 쓴 칼럼을 읽으면서 또 고개를 끄덕이고, 참 글을 조리있게 간결하게 잘 쓴다는 생각 -->한마디로 "get to the point"를 잘 하는 글..-- 에 좋아하게 된 듯. 그 후, 이리 저리 웹서핑을 하고 관련자료를 찾다보니 그 남편과 결혼 생활에 대한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되었다.
[인터뷰 상]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518512.html
[인터뷰 하]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dima0306&logNo=50134339073
부부가 함께 사는 이유가, 자식이라거나, 돈 때문에 사는 건, 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정서적인 친밀감과 끊임없는 대화 속에서 부부금슬이 좋아지고, 가치관이 조율되어 가는 것 아닐까. 그런데 이 부부의 경우가 그렇다. 대부분의 일을 부부가 함께 하고, 계획하는 바가 같고.. , 결정적으로, 바라보는 미래가 같다.
어쨌든... 부부관계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사는 것에 대해, 와 닿는 인터뷰 내용이 바로 위의 인용한 구절. 그 남편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지만, 그 사람이 한 말이 요즘 내가 생각하는 부분과 공감되는 부분이다. 요즘 전도서를 읽으면서, 솔로몬의 "헛되고 헛되도다."에서 생각이 멈춘다. 도대체 "한 번 사는 인생, 어떻게 하면 후회하지 않고 제대로 살 수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위에서 정혜신의 남편이 말한 것 만한 정답은 없는 듯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누는 것"..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돈에 대해서 나누는 것은 더욱 어렵다. 헌금을 많이 하다가도, 문득 문득 은행에서 돈 떨어지는 기록을 보면, 당장, "줄여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고, 밥 두 번 사면, "한 번은 저쪽에서 사야 하는 게 경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니 말이다. 돈이 드는 게 아닌, 가능한 한 몸으로 때우는 일을 하고 싶어 하고... ^^;;;
엊그제 우연히 힐링캠프를 봤는데, 가수 박진영 또한 존경할 만한 개념으로 인생을 바라보고 있었다. 사람이 자유를 느끼고 행복을 느끼는 데는, 돈이 33%, 명예가 66%, 그리고 자선이 99% 라던가.. 사람이 나누고 살아야 가장 본질적인 행복의 근처에 갈 수 있다는 거다. 박진영은 나머지 1%는 절대자에게서 찾았지만.. , 나 같은 기독교인의 입장에선, 절대자가 결국 100%를 아우르게 만드는 것임을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
누구든지, 잘 살고자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이 "나눔"에 대해서 결코 무시하고 지나칠 수 없다. 우리는 나눠야 한다. 그게 우리네 인생의 끄트머리에서 어떻게 보람을 주게 될 지 아무도 모르지만, 아무래도 99% 근처로 갈 수 있는 유일한 것임은 자명하다.
그래서 고민해야 할 것들은, 현재 내 상황에서..
1. 무엇을 나눠야 할까.
2. 어떻게 나눠야 할까.
한 번 사는 인생.
가능한 한 제대로 살아야 할 텐데...
여전히 더 고민해야 할,
숙.제.다.
-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