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August 25, 2011

남편- 남의 편???

최지우가 나오는 드라마가, 부부 이혼 문제를 그린다길래... 어제 오늘 봤는데...
아... 정말 내 남편 같은 남편들이 많이 있나보다......

-마이너스 통장 만들어 친구 돈 빌려주기.
-가뜩이나 어려운 형편에 놀고 있는 친구 불러다 일감 주기.
- 등등..

'남편' 이 진짜 '남의 편'의 준말일까?
아내가 계속 외친다.
'이번 만큼은 남편이 아니라, 내편이 되줄 순 없어???" 라고...

그래도 극 속에서 최지우는 경제권을 쥐고 있어서, 남편이 아내 눈치를 많이 보고, 또 청소, 밥하기 등 가사 노동을 거의 도맡아 하고, 기분 맞추려는 노력도 곧잘 한다. 더하여 남편의 시댁은... 참, 부자다.

그에 반해, 내 남편은 경제권을 쥐고 있어서, 내 눈치는 전혀 안보고, 가사 노동엔 손 끝하나 참여하지 않고, 기분 맞추려는 노력은 거의 안한다. 그리고 시댁은...

내가 어서 경제권을 갖어야 좀 큰소리 치고 살려나... 최지우처럼...... ^^;;;


-미영.

Saturday, August 20, 2011

배려와 감사의 문화적 표현의 차이.

최근 가깝게 지내는 선배언니가 겪은 일이다.

어느 미국인 부부가 집에 페인트를 칠하는 과정에 한 청년(미국인)을 고용했는데, 그 청년이 언니의 학교 친구였고, 그 동안 언니와 친하게 지내오고 있었다. 그 부부는 최근에 가구를 새로 들여 놓았는데, 헌 가구를 누군가에게 주고 싶어했다. 그래서 페인트를 칠하던 친구는 그 부부가 쓰던 가구를 혹시 언니가 원하지 않을까 생각했는지,  언니와 이야기를 하는 도중 가구가 필요하냐고 물었다. 언니는 한국에서 오는 새로운 식구를 위해 가구가 필요하다고 생각, 그에게 기꺼이 가구를 받고 싶다고 얘기했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배어나오고 호흡이 곤란해지는, 110도가 오르락거리는 무덥기만한 땡볕 더위에, 그 미국인 친구는 아무 것도 바라지 않고, 킹베드, TV장, 또 덩치 큰 레이지소파 등을 옮겨 준 것 뿐 아니라, 헌 가구를 버리는 것 또한 도와줬다.

언니는 완전 감동을 했다. 이 친구가 어떻게 이런 일을 아무런 불평없이, 단지 물 한 컵 마시고 해 줬을까를 생각하니, 그저 고마울 따름이었다. 그래서, 주말을 이용해서 반바지를 한 벌 사고, 면티 두개를 덤으로 구입한 후, 어느 날 저녁, 그를 초대해서 선물로 건넸다. 감사의 표현으로...

그런데, 거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이 남자는 세 벌의 옷 선물로 눈이 휘둥그레지며, 도대체 이런 많은 옷을 왜 선물로 주느냐며 되려 깜짝 놀래 뒤로 넘어져 버린 것이었다. 미국에서 이런 옷선물은 아주 개인적이기 때문에, 서로 연인이 아닌 이상은 하지 않는다며, 세 벌을 모두 물리고, 감사하는 마음만 받겠다며 자리를 떠버린 것이었다.

-문화의 차이-

언니는 나에게 그 난처했던 상황을 이야기해 주며, 민망했다고 말했다. 언니는, 한국인들이 꺼려하는 일을 아무런 대가없이 해 준 그 미국애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자, 늘 하던 대로, 고마움의 정도 만큼 옷을 선물했다. 하지만, 언니는 상대방의 문화에 대한 배려가 없는 부담스러운 감사의 표현을 한 것이 되고 말았다.

-과잉 감사-

미국인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우리는 늘 배려없이 과잉감사를 하지 않았나 돌이켜 볼 일이다.  상대방을 배려한다는 것. 쉽지 않은 일이다. 상대방의 감정이나 가치관을 알지 못하고, 내 가치관을 바탕으로 일을 처리하고 생각하고 표현하는 것이 어떤 문제를 일으길 수 있는 지, 새삼 생각하게 된다.


미영.

Tuesday, August 9, 2011

iPad 카메라 테스트.

iPad 로 찍은 남편. 그다지 좋은 화질은 아니지만, 그래도 볼 만하다.
사진 찍기를 엄청 싫어하는데, iPad에 카메라가 뒤에도 장착되어 있는 줄 미처 모르고, 내가 뭐하나 바라보다가 자연스레 찍혀 버렸다. 오랜만에 제대로 걸렸다. 하하. 음.. 더운 날씨에 운동을 두시간이나 하고 와서, 녹초가 된 얼굴이네... ^^

아이폰과 같은 카메라를 썼는지, 아이폰에 들어가면 깨끗해 보일만한 사진이 아이패드의 크기에 맞춰 확장된 느낌이랄까... 화질이 좋다는 느낌이 없으니, 두 손 가득히 아이패드 들고, 뭔가를 열심히 찍을 일은 자주 없을 것 같다..




미영.



Monday, August 8, 2011

iPad

아이패드를 새로 구입했다. 32GB + wifi + 3G 사양으로..
새롭고 놀라운 세상이다. 어쩜 이렇게 대단한물건을 고안할 수있는지 그창의력에 기립박수라도 치고 싶다. 책이나 음악, 그리고 하고 싶은 일들을 이 작은 태블릿 안에서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일단 성경과 읽고 싶었던 고전을 다운 받았다. 그리고 좋아하는 제레미 올리버의 레서피도 다운 받고...

무엇을 할 수 있느냐는, 사용자의 재량에 달린 듯 하다. 어떤 앱을 쓰느냐에 따라 활용도가 달라질 수있다는 거다. 그렇다면, 이 앱개발자들 또한 창의적인 생각으로 필요한 앱을 만들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을 법하다. 이번 가을 학기엔 앱개발이 프로그램에 포함된다고 하니, 나도 생각을 좀 해봐야겠다.

미영.

Thursday, August 4, 2011

소중한 선물..

오늘 아침, 남편 도시락으로 김밥을 준비했다. 김밥 싸는 것에 대해서 만큼은 속도와 맛에 대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만큼 자신있는 나, 즉 나의 요리 필살기이므로, 김밥은 자주 남편 도시락에 오른다. 게다가 다른 이들의 식탁엔 일년에 몇 번 오르지 않는다고 하니.., 남편은 은근 그것이 극진한 대우라도 되는 듯 즐거워한다.  결국 김밥은 '누이 좋고, 매부 좋고' 메뉴라고 해야하나.. ^^

요 몇 주, 110도를 오르락거리는 온도에서 거의 지치다시피 했는데, 도시락을 쥐어보내고 나서 식탁을 치우고 나니, 가랑비같은 비가 오기 시작하다, 땅이 촉촉히 젖을 만큼 왔다.

이런 날이다.
내가 커피를 마시며 그 내음을 음미하고 싶은...
좋은 친구가 있다면, 가까운 호수라도 함께 가고 싶은...

그렇게 마음이 평화로워지면서, 좀 더 여유있게 싼 김밥을 마음이 가는 언니에게 가져다 주고 싶었다. 누군가를 만나지 않으면 내가 너무 외롭다는 생각이 들 것 같기도 했고..
그런데, 그 언니가 일하는 곳은 차로 한 시간 남짓...  그리고 점심 약속이 있다는 언니에게 김밥만 가져다 주기엔 시간을 많이 할애하는 것 같아 왠지 주춤거려졌다.

그러나, 예전에 읽은 카네기의 책에서, 어린 아이가 100원을 손에 쥐고 자신의 소중한 것과 바꿀 줄 아는 지혜에 대한 일화가 기억이 났다. 그래.. 결국 난 높은 기름값과 시간을 아끼기 위해 소중한 우정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결국, 차를 달려 언니의 학교까지 갔는데, 하나님은 거기서 내게 더 큰 기쁨을 주셨다. 언니가 일하는 캠퍼스가 엄청 아름답고, 카페테리아는 완전 코지한 호텔의 로비 같았다. 널찍한 창 밖으로 보이는 초록색 호수가 그 호수의 생명력을 보여주는 듯 했다. 그리고 그 위로 떠다니는 오리들은 바로 옆 도로에서 달리는 차들을 무시할 수 있을 만큼의 고요를 선물해주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로스테리 커피 한 잔..

아...
그래, 돈과는 바꿀 수 없는 것들이,
세상엔 아주 많이 있다!


8.4. 2011.
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