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November 2, 2011

다섯 단계 인생 공식

첫째, 생각을 조심하라. 그것이 너의 말이 된다.
둘째, 말을 조심하라. 그것이 너의 행동이 된다.
세째, 행동을 조심하라. 그것이 너의 습관이 된다.
네째, 습관을 조심하라. 그것이 너의 인격이 된다.
다섯째, 인격을 조심하라. 그것이 너의 운명이 되리라.



*

진부하게도 생각되는 경구이지만,
실천에 옮기기엔 정말 어려운 사항들.


-미영

Saturday, October 29, 2011

진정성

오늘 아는 언니와 대화를 하는 가운데, 나는 '진정성'이란 말을 사용했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진정성을 지녀야하지 않겠냐고 열변을 토했다.

그럼, 나는 어떤가?
내 자신은 어떤가....
왜 나는 내가 진정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
(1) 나는 어떤 사람과 가까운 관계를 가진 후에는, 두 마음을 갖지 않는다.
(2) 내가 그 사람을 좋아하게 되면 무엇이든 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3) 그 사람에게 나를 맞추기 위해 애쓴다.
(4) 그 사람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5) 가능한 한, 그 사람과 많은 점을 공유하려 애쓴다.

스스로 진정성이 있다고 여기는 나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 무자비한 칼날을 들이댄다.
(1) 비판적이고 날카롭다.
(2) 너그럽지 못하다.
(3) 내 의견을 너무 잘 표현한다.
(4) 틀린 말을 하는 사람을 보면, 잘 넘어가지 못한다.
(5) 내가 해 준 만큼 받지 못한다고 생각할 때 자존심에 상처받는다.

음... 사람들이 참, 나를 부담스러워하겠다.
나는 좀 더 편안한 사람이 될 수는 없는걸까???


-미영.





Thursday, October 20, 2011

이기심..

친구와 정말 오랜만에 통화를 했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 현재 내게 곧 닥칠 문제까지 나오게 되고... 문제가 내가 원하는 대로 풀리지 않을 경우에 대비한 이미 준비된 대안까지 구구절절히 말하게 되었는데, 친구 왈... 안 본 사이에 많이 현명해졌단다. 내가...

전화를 끊고 생각해보니... 나는, 예전보다 내가 좀 더 이기적으로 나를 더 생각해서 내린 결론일 뿐인데.. 그 결론으로, 현명해졌다는 말을 들었다.

===
일반적으로 문제가 당사자들에게 좋은 방향으로 해결이 나면, 우리는, 지혜로운 해결책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사람들이 현명하게 처신했다고 할 때는, 대부분, 이성적으로 생각해서, 자기 자신에게 먼저 손해가 가지 않는 것을 기본적으로 전제하는걸까? 상대방 모두 피해를 보지 않게 되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의 '현명한 결정'이겠지만, 그렇게 풀릴 수 없는 문제라면, 결국 내가 행복할 길을 찾는 것이 현명한 해결인 것일까?

나를 버리고,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해줬지만, 그것으로 인해 내가 힘들게 되면, 그것은 또한, '지혜롭지 못한 결정이었다.' 라고 말해야하는 것일까....

 오늘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마도..., 태어나면서부터 이기적인 것 같다는....
그래서, '성인'들은 아무나 되지 못하는 것이겠지... 이런 타고난 동물적인 감각을 반복적인 고행과 수행으로 바꾸는 노력을 마다하지 않으셨으니......!

참... 씁쓸한...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의.... 인생........ 살이........

- 미영.



Saturday, October 1, 2011

봉사

“종종 보면 봉사의 대상이 되는 분들과 봉사하는 사람들 사이에 오해가 생기고 커뮤니케이션이 안되는 경우가 많아. 그런 일이 생기면 봉사하러 갔다가도 정떨어지고 지쳐서 나자빠지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래도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어. 내가 왜 이 일을 하는지 모르겠다면서도 끌리고, 해야할 것 같고, 힘들다고 울면서도 또 가는지 모르겠어. 언젠가 아는 날도 있겠지.”


이효리가 김제동과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 인터뷰 전문: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09071938065&code=210000 )


많은 연예인들이 불미스러운 일이 있고 난 후, 이미지 실추를 막기 위해 택하는 옵션이다. 자의든, 타의든... 또는 진정이든, 가식이든... 봉사 자체는 언제나 사람들에게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고, '보람'을 느끼게 하는 한 방법이다. 나 또한, 마찬가지... 


미국에서의 삶이 너무 단조롭고 무미건조할 때면, 우울증처럼 무기력해지는 증세가 은연 중 찾아온다. 늘 새로운 것에 흥분하는 나는, 더더욱 이 쳇바퀴 삶을 통해선 즐거움이나 보람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이 무엇보다도 가장 큰 스트레스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선배 언니가, 다니는 교회의 99% 이상이 컴맹이라며, 시간을 할애해서 교육을 시켜줄 수 있으냐고 물어왔다. "아, 바로 이 것이야". 늘 그렇듯, 배운 게 도둑질이라는 말처럼, 내가 아는 거라곤, 컴퓨터.. 20년 가까이 그렇게 함께 지내오니, 내게는 너무 쉬운 것들이 다른 사람에겐, '-맹'을 붙여주는 어려운 기계로 인식되는 게 아직도 허다하다. 그래서 컴퓨터를 사용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내가 해야 될 "사회봉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그런데, 두 달여 간의 컴퓨터 교육을 하면서, (내용은 다르겠지만) 이효리의 인터뷰 내용에 크게 공감하게 됐다. 사람들은 의례껏 선생님인 내가 본인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서 최단시간에 최대의 양을 배우고 싶어하면서도, 일상의 짜여진 일들로 바빠 복습은 고사하고 연습도 제대로 해오지 않는다. 그에 반해, 나는 타이핑도 잘 안되는 분들부터 시작해서, 각기 다른 수준의 사람들을 어떤 식으로 함께 끌고 가야할 지 고민하며, 매 시간 힘이 쫙 빠지는 느낌이 들면서.. 점점 힘들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나는 단체를 대상으로 교육을 하고 있는데, 학생들은 개인수업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었던 것이다.


또, 아무리 교회에서 자원봉사를 한다고 해도, 내가 힘을 쏟은 만큼 배우는 사람들이 감사의 마음을 표현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나도 모르게 나오고, 교육시간 중 떠들거나 돌아다니는 사람이 있으면 나도 모르게 화가 나기도 하고 그러는 거다. 인간적인 마음... 그렇게 인간은 어쩔 수 없이 "주고 받기"의 법칙에서 벗어날 수가 없는 건지.. 내가 기꺼기 하겠다고 했으면서도, 배우는 사람들이 처음엔 감사해하다가 시간이 지날 수록 내가 가르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것 같아서 슬슬 서운해지는거다.


그러한 갈등을 겪으면서도, 이효리처럼, 다시 수업준비를 하고, 계획한 만큼은 제대로 끝내야겠다고 생각하며 교회로 향하고, '앞으론 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누군가 의뢰하면, 또 수락하게 될 것 같다.


어쩌면, 나 자신을 위해, 봉사는 결국 나를 위해 하는 거라는 생각을 좀 더 철저하게 해야할까. 기대심리를 팍 버려야하는 걸까. 이러는 나를, 그래....  언젠가 아는 날이 있을까....

-미영.




  



Saturday, September 17, 2011

갑작스런 죽음..

---------------- SBS 뉴스 --------------------------------
20대 여성 재미교포가 쓰러진 가로수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미국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고 LA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신문에 따르면 재미교포 29살 해윤 밀러 씨는 16일 오렌지 카운티에서 정지신호를 받고 대기하던 중 길이 15m, 무게 10t에 달하는 나무가 갑자기 차량 위로 쓰러져 사망했습니다. 

해윤 씨는 10살 때 바이올린 영재로 미국에 이민을 와 줄리아드 음악 학교와 남가주대에서 공부하고 뉴포트비치에 있는 한 모기지 회사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경찰은 축축한 토질 때문이거나 사고 당일 발생한 진도 3.5의 지진으로 나무 뿌리가 흔들려 쓰러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젊은 여성의 갑작스런 죽음.. 이런 기사를 접하면, 사는 것에 대한 허무함이 엄습한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 지에 대한 문제는, 우리 인생에 우연처럼 다가오는 수많은 사건 사고 때문에 결코 가볍지 않다. 깊은 숨이 나온다.  


최근 방영한, "여인의 향기" 또한 시한부 여자의 버킷리스트에 대한 이야기다. 늘 죽음과 가까이 있는 우리는, 조금이라도 허무한 죽음, 또는 인생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뭔가 최선을 다해 사는 것처럼, 바쁘게 지내지만, 많은 이들이 현재의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거나, 지금 죽어도 좋을 만큼 행복하게 살지는 않는 듯 하다. 나 또한, 버킷리스트를 만들어 보려고 했지만, 막상, 하고 싶은 것을 나열하는 것 조차 쉽지 않다. 그렇게 인생에 대해 깊게, 차분하게 생각해서,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을, 인내가, 힘이, 결단이 부족한 걸까..


여러가지 일들이 터지고, 사라지며 내 주위를 맴돌아 가는 동안, 나는 어디에 초점을 맞추며 살아가고 있는지 잊어버릴 때가 많고, 작고 사사로운 것에 힘을 쏟을 때가 많다. 그러다 이렇게 죽음의 기사를 접하게 되면, 다시 내 볼을 꼬집고, 정신줄을 잡으려 애쓰며, 놓치고 가는 것이 무엇인지 점검해본다. 오늘은 비마저 내린 날씨라 그런지, 더더욱 착잡하게 내 인생을 생각하게 된다.


맛 좋은 커피 한 잔이 당긴다..... 후.....


추신; 그런데 이 기사를 보면..... 한 사람의 사고에 대한 기사에, 그 사람의 인생이 한 문장으로 압축해져서 쓰여 있는데, 보니, 주욱 학력과 직업으로 묘사해 놓았다... 사람을 알리는데, 학력과 직업이 전부일까.... 씁쓸하다..


미영..



Saturday, September 10, 2011

추석..

한국으로 치면, 내일이 추석이다.
마음이 착잡하다.

엄마의 생일은,추석. 다른 가정에선,추석에 성묘를 가는데, 우린 엄마 생일 축하를 해드렸다 (물론, 아빠가 둘째 아들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지만... ).

우리가 철 들기 전까지는, 엄마는 생일상이 아니라 늘 추석 음식 준비로 며칠 전부터 바쁘셨다.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엄마 생일은 추석 때문에 거의 가려지다시피 한거다. 엄마는 그렇지만 한번도 불평하지 않으셨다.

오늘 아침,아빠가 스카이프로 전화를 하셨다. 큰언니가 아빠 사생활에 간섭한다고 화가 단단히 나셨다.  아빠의 사생활 간섭에 비하면..., 내일 엄마 산소 가시는 건 대단히 큰 일이 아닌 듯 보였다.  더하여, 큰언니가 엄마처럼 아빠를 한시도 하고 싶은 대로 하길 가만두지 않는다며, 나보고 큰언니를 설득하라고 하신다...... 엄마가 가신 지 벌써 햇수로 6년인데도 아직까지 수시로 가슴이 먹먹해지는 자식 앞에서,  울 아빤, 참...

큰언니가 내일 성묘에 갈 음식을 준비한다고 바쁘다고 했다.  그 말을 들으니, 나도, 올 추석 예배엔, 내 정성을 다해서 뭔가를 만들고 싶어 검색을 했더니, '산적'이 생일상에 빠지지 않는 듯하여 산적을 만들어 가기로 했다. 이 음식을 해가면, 교회 사람들은 그저 추석음식이라며 먹겠지만, 나는 우리 엄마 생일상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정성스레 만든 음식인 것이다. 그래서, 그냥 쉬운 음식이 아니라... 손이 많이 가는 음식으로.... 그래야, 엄마가 더 정성스레 준비한 딸의 음식을 보고, 더 기뻐하실 것 같으니까....

저녁 나절에 한국 마트에서 봐 온 장바구니에서, 맛살, 어묵, 떡볶이 떡, 새송이버섯, 파, 햄.. 등을 끼워서 이쁘게 만들어 놓고 내일 부칠 수 있도록 준비해 두었다.....

그렇지만, 마음은 여전히 착잡하다....
엄마가 많이 보고싶어서................


-미영.


Thursday, September 8, 2011

XOOM and GOOGLE

이번 학기 프로그래밍 수업은 완전히 새롭게 변신한 모습이다. 바로 XOOM때문...

구글에서 우리 학교 EECS 에 장학금 명목으로 모든 168/268수강 학생들에게 모토롤라 XOOM을 기증한 것이다. 물론 TA인 내게도 공짜 태블릿이 생겼다!  덕분에 C++ 대신 자바로  교과목이 바뀌었다. 그리고 학교 측에선 최대한 기증자를 기쁘게 해주기 위해 태블릿을 깜짝 이벤트로 하기로 해서 이 사실은 다음주까지 탑씨크릿으로 남겨졌다.

구글은 자사의  모빌 운영체제인 앤드로이드를 널리 알리기 위해 이같은 전략을 세운 듯 하다.애플의 iOS 와 윈도우즈 모빌 운영체제와의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서도 탁월한 투자가 아닌가 싶다. 또한 모토롤라를 인수한 마당에 이렇게 차세대 태블릿 유저들을 향한 대대적인 홍보는 최상의 전략이 아닐까...

덕분에 나는 아이패드를 리턴하고, 이제 앤드로이드 유저가 되었다. 뭐, 아이패드처럼 갖고 있는것만으로도, 또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는 팬시한 제품은 아니지만, 그래도 모빌운영체제의 시장 경쟁 체제를 위해서 앤드로이드 제품구매는 착한 소비가 되지 않을까 한다.

그리고, 나는 기꺼이, '착한 소비자'가 될 의향이 있다!


미영-xoom에서




Thursday, September 1, 2011

존경하는 안철수씨의 최근 인터뷰 기사..

최근 서울시장 출마를 놓고 회자되는 안철수씨. 많은 청소년들의 존경하는 사람, 1위에 오른 그는, 이 시대에 올바른 정의를 보여주는, 용기있는 지식인이기도 하다. 그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다음은 안철수씨의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발췌한 부분이다.


***
안 원장은 지식인의 용기있는 사회 참여도 주문했다. 그는 "지식인이라면 손해를 감수하고도 아닌 것에 대해 비판할 수 있어야 사회가 변한다”고 했다. 

그는 “대안없이 비판하지 말라고 하는 이야기는 비열한 논리”라면서 “시민은 자유롭게 문제를 제기하고 시민이 월급을 주는 공무원과 정치인들이 대안을 마련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사회에 대한 부채의식이 나를 움직이게 한다. 사회에 대한 부채의식은 어릴때부터 책을 읽으면서 생겼는데 문명의 혜택을 받았기 때문에 작은 역할이라도 사회에서 맡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내 꿈은 여전히 같다. 삶의 흔적을 남기는 것이다. 직접 쓴 책, 안철수연구소 조직, 가르친 학생, 했던 이야기 때문에 운명이 바뀐 사람들 등 모두가 흔적이다. 이름을 남기고 싶지는 않지만 흔적을 남기고 싶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직업을 바꿀 때 흔적을 많이 남길 수 있다는 것을 염두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세상은 언제나 흐름이 있고 바뀌게 되어 있다. 시기의 차이일 뿐"이라며 "그 과정에서 가장 앞에 있는 사람이 영웅이 되는 것이지 영웅이 세상을 바꾸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 과정에서 어떤 역할이든 하겠다는 것"이라며 "지금 하고 있는 청춘콘서트도 같은 맥락"이라고 덧붙였다. 


==
마지막에 얘기한 '영웅'에 관한 그의 견해는 내겐 신선한 충격이다. '난세에 영웅이 난다', '상위 1%가 세상을 바꾼다' 등의 "엘리트 주의"에 크게 한방 날리는게 아닌가.. 본인처럼 이미 대중에게 멘토로서 여겨지는 사람이 본인이 세상을 조금이라도 바꿔가고 있고, 또 그로 인해, '영웅'이란 말이 어울릴 수 있다고 생각할 법도 한데, 그는 그 '영웅'을 통해서 세상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누군가 세상을 바꿔주길 원하고, 기대하면서, 정작 본인의 생활은 바꾸기 싫어하고 또, 바뀌었을 때 일어날 손익계산서를 따지느라 은근 현재에 뭍혀가는 경우가 많지 않은가... '그냥 내가 살만하면, 이렇게 살다가지 뭐'... 하는. 세상이 바뀌는 것이 '영웅'에 의해서, 어떤 특정인이나 집단에 의해서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함께 뜻을 같이 하여 바꿔가고 있다는 말은, 우리가 좀 더 책임의식과 주체성을 가지고 그 변화에 동참하자는, '안철수'다운 완곡한 주장이 아닐까 싶다. 


그는 이제 내 '멘토' 도 되었다... ^^    




-미영.



Thursday, August 25, 2011

남편- 남의 편???

최지우가 나오는 드라마가, 부부 이혼 문제를 그린다길래... 어제 오늘 봤는데...
아... 정말 내 남편 같은 남편들이 많이 있나보다......

-마이너스 통장 만들어 친구 돈 빌려주기.
-가뜩이나 어려운 형편에 놀고 있는 친구 불러다 일감 주기.
- 등등..

'남편' 이 진짜 '남의 편'의 준말일까?
아내가 계속 외친다.
'이번 만큼은 남편이 아니라, 내편이 되줄 순 없어???" 라고...

그래도 극 속에서 최지우는 경제권을 쥐고 있어서, 남편이 아내 눈치를 많이 보고, 또 청소, 밥하기 등 가사 노동을 거의 도맡아 하고, 기분 맞추려는 노력도 곧잘 한다. 더하여 남편의 시댁은... 참, 부자다.

그에 반해, 내 남편은 경제권을 쥐고 있어서, 내 눈치는 전혀 안보고, 가사 노동엔 손 끝하나 참여하지 않고, 기분 맞추려는 노력은 거의 안한다. 그리고 시댁은...

내가 어서 경제권을 갖어야 좀 큰소리 치고 살려나... 최지우처럼...... ^^;;;


-미영.

Saturday, August 20, 2011

배려와 감사의 문화적 표현의 차이.

최근 가깝게 지내는 선배언니가 겪은 일이다.

어느 미국인 부부가 집에 페인트를 칠하는 과정에 한 청년(미국인)을 고용했는데, 그 청년이 언니의 학교 친구였고, 그 동안 언니와 친하게 지내오고 있었다. 그 부부는 최근에 가구를 새로 들여 놓았는데, 헌 가구를 누군가에게 주고 싶어했다. 그래서 페인트를 칠하던 친구는 그 부부가 쓰던 가구를 혹시 언니가 원하지 않을까 생각했는지,  언니와 이야기를 하는 도중 가구가 필요하냐고 물었다. 언니는 한국에서 오는 새로운 식구를 위해 가구가 필요하다고 생각, 그에게 기꺼이 가구를 받고 싶다고 얘기했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배어나오고 호흡이 곤란해지는, 110도가 오르락거리는 무덥기만한 땡볕 더위에, 그 미국인 친구는 아무 것도 바라지 않고, 킹베드, TV장, 또 덩치 큰 레이지소파 등을 옮겨 준 것 뿐 아니라, 헌 가구를 버리는 것 또한 도와줬다.

언니는 완전 감동을 했다. 이 친구가 어떻게 이런 일을 아무런 불평없이, 단지 물 한 컵 마시고 해 줬을까를 생각하니, 그저 고마울 따름이었다. 그래서, 주말을 이용해서 반바지를 한 벌 사고, 면티 두개를 덤으로 구입한 후, 어느 날 저녁, 그를 초대해서 선물로 건넸다. 감사의 표현으로...

그런데, 거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이 남자는 세 벌의 옷 선물로 눈이 휘둥그레지며, 도대체 이런 많은 옷을 왜 선물로 주느냐며 되려 깜짝 놀래 뒤로 넘어져 버린 것이었다. 미국에서 이런 옷선물은 아주 개인적이기 때문에, 서로 연인이 아닌 이상은 하지 않는다며, 세 벌을 모두 물리고, 감사하는 마음만 받겠다며 자리를 떠버린 것이었다.

-문화의 차이-

언니는 나에게 그 난처했던 상황을 이야기해 주며, 민망했다고 말했다. 언니는, 한국인들이 꺼려하는 일을 아무런 대가없이 해 준 그 미국애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자, 늘 하던 대로, 고마움의 정도 만큼 옷을 선물했다. 하지만, 언니는 상대방의 문화에 대한 배려가 없는 부담스러운 감사의 표현을 한 것이 되고 말았다.

-과잉 감사-

미국인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우리는 늘 배려없이 과잉감사를 하지 않았나 돌이켜 볼 일이다.  상대방을 배려한다는 것. 쉽지 않은 일이다. 상대방의 감정이나 가치관을 알지 못하고, 내 가치관을 바탕으로 일을 처리하고 생각하고 표현하는 것이 어떤 문제를 일으길 수 있는 지, 새삼 생각하게 된다.


미영.

Tuesday, August 9, 2011

iPad 카메라 테스트.

iPad 로 찍은 남편. 그다지 좋은 화질은 아니지만, 그래도 볼 만하다.
사진 찍기를 엄청 싫어하는데, iPad에 카메라가 뒤에도 장착되어 있는 줄 미처 모르고, 내가 뭐하나 바라보다가 자연스레 찍혀 버렸다. 오랜만에 제대로 걸렸다. 하하. 음.. 더운 날씨에 운동을 두시간이나 하고 와서, 녹초가 된 얼굴이네... ^^

아이폰과 같은 카메라를 썼는지, 아이폰에 들어가면 깨끗해 보일만한 사진이 아이패드의 크기에 맞춰 확장된 느낌이랄까... 화질이 좋다는 느낌이 없으니, 두 손 가득히 아이패드 들고, 뭔가를 열심히 찍을 일은 자주 없을 것 같다..




미영.



Monday, August 8, 2011

iPad

아이패드를 새로 구입했다. 32GB + wifi + 3G 사양으로..
새롭고 놀라운 세상이다. 어쩜 이렇게 대단한물건을 고안할 수있는지 그창의력에 기립박수라도 치고 싶다. 책이나 음악, 그리고 하고 싶은 일들을 이 작은 태블릿 안에서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일단 성경과 읽고 싶었던 고전을 다운 받았다. 그리고 좋아하는 제레미 올리버의 레서피도 다운 받고...

무엇을 할 수 있느냐는, 사용자의 재량에 달린 듯 하다. 어떤 앱을 쓰느냐에 따라 활용도가 달라질 수있다는 거다. 그렇다면, 이 앱개발자들 또한 창의적인 생각으로 필요한 앱을 만들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을 법하다. 이번 가을 학기엔 앱개발이 프로그램에 포함된다고 하니, 나도 생각을 좀 해봐야겠다.

미영.

Thursday, August 4, 2011

소중한 선물..

오늘 아침, 남편 도시락으로 김밥을 준비했다. 김밥 싸는 것에 대해서 만큼은 속도와 맛에 대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만큼 자신있는 나, 즉 나의 요리 필살기이므로, 김밥은 자주 남편 도시락에 오른다. 게다가 다른 이들의 식탁엔 일년에 몇 번 오르지 않는다고 하니.., 남편은 은근 그것이 극진한 대우라도 되는 듯 즐거워한다.  결국 김밥은 '누이 좋고, 매부 좋고' 메뉴라고 해야하나.. ^^

요 몇 주, 110도를 오르락거리는 온도에서 거의 지치다시피 했는데, 도시락을 쥐어보내고 나서 식탁을 치우고 나니, 가랑비같은 비가 오기 시작하다, 땅이 촉촉히 젖을 만큼 왔다.

이런 날이다.
내가 커피를 마시며 그 내음을 음미하고 싶은...
좋은 친구가 있다면, 가까운 호수라도 함께 가고 싶은...

그렇게 마음이 평화로워지면서, 좀 더 여유있게 싼 김밥을 마음이 가는 언니에게 가져다 주고 싶었다. 누군가를 만나지 않으면 내가 너무 외롭다는 생각이 들 것 같기도 했고..
그런데, 그 언니가 일하는 곳은 차로 한 시간 남짓...  그리고 점심 약속이 있다는 언니에게 김밥만 가져다 주기엔 시간을 많이 할애하는 것 같아 왠지 주춤거려졌다.

그러나, 예전에 읽은 카네기의 책에서, 어린 아이가 100원을 손에 쥐고 자신의 소중한 것과 바꿀 줄 아는 지혜에 대한 일화가 기억이 났다. 그래.. 결국 난 높은 기름값과 시간을 아끼기 위해 소중한 우정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결국, 차를 달려 언니의 학교까지 갔는데, 하나님은 거기서 내게 더 큰 기쁨을 주셨다. 언니가 일하는 캠퍼스가 엄청 아름답고, 카페테리아는 완전 코지한 호텔의 로비 같았다. 널찍한 창 밖으로 보이는 초록색 호수가 그 호수의 생명력을 보여주는 듯 했다. 그리고 그 위로 떠다니는 오리들은 바로 옆 도로에서 달리는 차들을 무시할 수 있을 만큼의 고요를 선물해주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로스테리 커피 한 잔..

아...
그래, 돈과는 바꿀 수 없는 것들이,
세상엔 아주 많이 있다!


8.4. 2011.
미영.

Friday, June 3, 2011

달마 꼴법 -1

  • 친구는 눈을 보고 사귀어라.
  • 큰 나무는 주변을 망가뜨리고, 큰 인물은 주변에 덕을 베푼다.
  • 좋은 친구를 만나는 것은 인생의 밭에 좋은 씨앗을 뿌리는 것과 같다.
  • 도, 덕, 인, 의, 예는 한 몸이다.
    • 도란 밟아갈 길이다. 
    • 덕이란 얻어야 할 것이다. 
    • 인은 가까이 해야 할 것이다. 
    • 의는 해야할 바다. 
    • 예는 지켜야 한다.
  • 현인과 군자는 잘되고 못되는 도에 밝고, 이루고 패하는 운수에 통달하고, 다스리고 어지러운 형세를 살피고, 물러가고 나아가는 이치에 달관한다. 
  • 덕은 먼 데까지 품는다.
  • 믿음은 다른 것을 하나로 만든다.
  • 의는 무리를 얻는다.
  • 밝음은 아래를 비친다.
  • 호걸은; 행동은 본보기가 되고, 지혜는 족히 혐의를 해결하며, 믿음은 약속을 지키고, 청렴은 재물에 대한 분수를 안다.
  • 올바은 인간의 행동에는 깊은 뜻이 있다; 
    • 즐거움과 욕심을 멀리함은 허물을 만들지 않기 위함이다. 
    • 잘못을 억누르고 색을 멀리함은 더럽혀짐을 막기 위함이다. 
    • 혐의와 의혹을 멀리함은 비뚤어지지 않기 위함이다. 
    • 널리 배우고 궁금한 것이 많음은 지혜를 넓히기 위함이다. 
    • 고상한 말과 조용한 말씨는 몸을 닦기 위함이다. 
    • 어른을 공경하고 검소하고 겸손한 것은 자신을 지키기 위함이다. 
    • 착한 사람과 곧은 사람을 사귀는 것은 넘어지는 것을 붙잡기 위함이다. 
    • 재주대로 맡기고 능력에 맞게 사람을 부림은 사업을 이루려 함이다. 
    • 악을 미워하고 뒷거래를 물리침은 어지러움을 없애기 위함이다. 
    • 주머니 끈을 묶듯 말을 단속하고 모임에 빠지지 않는 것은 미움을 없애기 위함이다.
    • 움직이지 않고 올바른 것은 공적을 세우기 위함이다. 
  • 우수하다면 널리 알려라.
  • 편안하려면 욕됨을 참아라.
  • 덕을 쌓는 것을 제일 먼저 하라.
  • 만족할 줄 아는 것이 제일이다.
  • 소원이 많으면 괴로움도 많다.
  • 정기가 흩어지는 것보다 더한 슬픔은 없다.
  • 제일 큰 병은 아무 생각이 없는 것이다.
  • 구차하게 얻으려 함은 매우 모자란 것이다.

Friday, May 27, 2011

[이명수의 사람그물] 세상에 무명씨란 없다

유명인들의 사진과 맛 소감이 덕지덕지 붙어 있는 식당에서 밥을 먹다가 간이 맞지 않아 주인에게 말했더니 대답이 가관이다. “그거 현빈도 맛있다고 한 건데….” 그 말을 전하는 주인의 얼굴에는 의아함과 짜증이 역력하다. 폭발하지 않을도리가 없다. 유명인들의 취향과 내 입맛이 무슨 상관인가.
세상에 이름 없는 사람은 없을 터이니 무명씨는 유명인의 반대말쯤 될 것이다. 대한민국은 그 이분법적 인적 구성이 정점에 달한 사회다. 공인이란 개념도 지위에 걸맞은 책임과 권한에 의해서가 아니라 얼마나 유명하냐에 좌우될 정도다. 대중의 관심이 폭발적인 여고생 가수에게 공인의 책임의식을 강요하고 해병대를 자원한 인기 절정의 연예인은 사회지도층 인사로까지 격상된다. 그렇게 따지면 신창원도 공인이고 뽀로로도 사회지도층이다.
대한민국이라는 사회에서 유명인과 무명씨의 관계는 병적일 정도로 비대칭적이고 비상식적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불편부당한 공생관계 같다. 무명씨들은 닥치고, 찬양하고, 복종하라는 구조다. 투명인간 취급한다.
로마의 귀족들은 노예가 있건 말건 그 앞에서 모든 일을 했다. 심지어 배설이나 섹스까지 거리낌없었다. 노예를 사람으로 보지 않고 짐승이나 투명인간 정도로 취급해서 그렇다.
세계적 핵물리학자가 피교육생 신분으로 앉아 있는 민방위 교육장에서 원전의 경제성과 안전성을 한치의 머뭇거림 없이 강요하는 강사에게 자신 앞에 앉아 있는 모든 이들은 무명씨다. 자기보다 생각이 짧고 존재감이 느껴지지 않는 투명인간에 가깝다. 계몽질과 훈계질의 대상에 불과하다. 유명인으로 대변되는 권력자들은 무명씨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잘 알리기만 하면 흰 꽃도 까망 꽃으로 인식시킬 수 있다고 자신한다. 착각이다.
한 미국 영화에서 자신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 민간인 학살까지 서슴지 않는 상원의원은 정의와 진실을 요구하는 사람들에게 “진실은 내가 정한다”며 코웃음 친다. 무명씨들을 투명인간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발언이다. 공정<사회를 ‘공무원이 정하는 사회’로 재규정하는 시중의 우스개에 가슴이 서늘해지는 것도 그래서다.


내가 누군가에게 무명씨로 취급받을 때 그 모욕감과 낭패감은 제어하기 어렵다. 종내엔 부당하고 억울하다는 느낌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투명인간이 아닌 한 시인의 절규처럼 ‘가슴이 못질을 알아본 날’들로 살아갈 수는 없다. 부당하고 억울한 감정은 사람을 분노케 하고 무릎 꺾이게 한다.
살아생전 작가들의 스승으로 추앙받던 한 소설가는 ‘이름 없는 들꽃들이 지천으로 피어 있다’ 따위의 표현을 엄하게 질책했다. 세상에 이름 없는 꽃은 없다는 것이다. 무지하거나 관심이 없어서 모를 뿐이라는 것이다. 사람에 이르면 더 말해 무엇하겠는가.


무명씨의 개념이 아무렇지도 않게 통용되는 사회는 절대로 지속되기 어렵다. 유명인 정우성이 땀을 닦은 손수건엔 열광하고 무명인의 피눈물이 묻어 있는 손수건은 거들떠보지 않는 사회에서 제대로 된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란 단언컨대, 없다.


데이비드 소로는 <시민불복종>에서 “우리는 시민이기 이전에 사람이어야 한다”고 했다. 시민이라는 역할 이전에 단독자로서 자신의 인간적 품위와 존엄을 지키는 게 더 우선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우연한 기회에 쌍용자동차 문제와 관련해 만난 몇몇 이들은 유명하지 않지만 내 가슴에 태산처럼 우뚝하다.
 고동민, 김득중, 이창근, 권지영, 조은영, 이정아, 최제천, 송소연….
 저 홀로, 인간의 품위와 존엄의 가치를 깨닫고 실천하는 사람들이라서 그럴 것이다. 그들을 단지 이름 없는 해고노동자, 가족, 자원봉사자, 치유자의 큰 테두리에서만 보면 절대 알 수 없는 일이다. 하나하나 이름을 불러봐야 안다. 주변의 다정한 이름을 열 명만 되뇌어보시라. 그 이름들이 모이면 결국 그것이 당신의 얼굴이다. 세상엔 단 하나의 무명씨도 존재할 수 없다는 당연한 사실을 소스라치게 깨닫게 될 것이다.
마인드프리즘 대표·심리기획자, 트위터 @meprism


Monday, May 9, 2011

사소한 기쁨

아침에 침실에서 나오다, 옆 테이블에 물 한 병을 보았다.
남편이 어젯밤, 자신의 물을 가져오며 내게도 한 병 가져다 준 것인가 보다. 그것을 보고 있는 순간, 남편의 얼굴이 떠올라 입가에 웃음이 맴돌았다. 말없이 가져다 준 남편...
엊그제 속상해서 먼저 잠자리에 들었을 때도, 이불 밖으로 내 발이 나와있자, 조용히 이불을 당겨 나를 덮어준다..

어떨 땐, 나 혼자 너무 외롭다고 느끼면서 자상하지 못하다고 남편을 탓하지만, 이렇게 작은 것에 내 생각을 해주는 남편을 보면, 다시 내가 어린 아이처럼 투정을 부렸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지금도 남편을 생각하면 기분이 좋고, 그의 걷는 모습조차 귀여운 걸 보면, 우린 정말 천생연분인가 싶다.

남편을 사랑한다...


미영, 5/9/11

Sunday, May 8, 2011

공지영 Twitts

  • 바쁘다고 기도와 침묵 명상을 며칠 거르면 확실히 마음 바닥이 얕아져 자주 끓고 식는다. 비내리는 토요일 침묵이 참 고맙다.
  • 스물 세살무렵 내삶은 이제 끝장이라생각 했었다 그 한편 이렇게 끝내지는 말자,라는 생각도 함께. 그렇게 끝인줄 알았던 수많은 모퉁이를 돌아 나 여기 서 있다. 형식이나 남의 눈이 아니라 내 진심을 찾아 헤매었지만 아직 나를 모르겠다. 그래서 삶은 신비롭다.

Meeyoung, 5/8/2011



    Friday, May 6, 2011

    서태지와 이지아..



    내가 이 기사를 접하고 충격을 받은 이유는 그들의 "한 때 사랑"보다는, 그들이 오랜 시간 "지켜왔던 사랑" 때문이었다.

    15 살과 21살의 어린 나이에 만나 3년 간의 장거리 사랑을 키워오다, 결국 함께 있기 위해 결혼을 하게 된 두 사람. 그야말로 대박행진이었던 모든 영광과 미래를 벗어던지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기 위해 떠난 남자, 서태지와 ,그리고 그 후 그 사람의 숨겨진 부인으로 14년을 살아왔던 여자, 이지아.

    두 번째 나를 더 충격에 빠뜨린 것은, 첫 수상 공식석상에 본인이 직접 디자인한 옷을 입고 등장했다는 이지아 때문이었다.  이지아는 옷을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에 참여한 후, 흰 색 드레스 옆 모퉁이에 서태지의 이름을 뒤로 새긴 후, 그 실오라기를 길게 늘여뜨려 본인의 두 번째 손가락과 연결시켜 놓은 것이다! 마치 그 사람과의 사랑과 인연을 천 년 넘게 간직하고픈 여인의 마음처럼..

    ---

    이제 이미 청년의 사랑이 추억으로 느껴지는 나에게, 그들의 애태웠던 사랑보다 더 크게 다가온 건 다름 아니라, 그 이름의 실오라기와 손가락의 연결..이었다. 그 자체로 이지아의 예술적 끼가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  오 마이 갓...! 그녀의 그 감성적 재치 발랄함이란...

    이런 천부적인 예술적 감각을 타고 난 사람을 접할 땐 나도 모르게 부러움을 넘어서서 동경과 존경이 앞선다.

    아... 그런 사람들이 있다........!


    미영, 5/6/2011

    Tuesday, May 3, 2011

    What Matters Most.

    The best expression of love is time.  Time is your most precious gift because you only have a set amount of it. You can make more money but you can't make more time. When you give someone your time, you are giving them a portion of your life that you'll never get back. Your time is your life. That's why the greatest gift you can give someone is your time. Whenever you give your time you're making a sacrifice, and sacrifice is the essence of love.

    -from The Purpose Driven Life.

    미영. 5/3/11

    Tuesday, April 26, 2011

    지금 내게 필요한 것...


    Mad Men Rules: Put Your Nose Down And Pay Attention To Your Work

    You may be a hard worker, but being a Mad Man means knowing how to indulge.

    그런 것이다. 이렇게 해야 하는 것이다.
    지금 내게 가장 필요한 것이다....


    미영.



    Friday, April 22, 2011

    교우(交友)


    사람을 사귀는 일이 갈수록 어려워진다. 
    사람에게 진실한 친구란게 있는건지. 옛사람들은 그것에 대해 적잖이 회의적인 말을 남긴 것을 보면,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새삼 절감한다.

     +++

    子曰 與善人居에 如入芝蘭之室하여 久而不聞其香하되 卽與之化矣요 與不善人居에
    자왈 여선인거     여입지란지실         구이불문기향          즉여지화의     여불선인거
    如入飽魚之肆하야 久而不聞其臭하되  亦與之化矣니
    여입포어지사        구이불문기취        역여지화의
    丹之所藏者는 赤하고 漆之所藏者는 黑이라 是以로 君子는 必愼其所與處者焉이니라.
    단지소장자     적         칠지소장자     흑          시이     군자      필신기소여처자언

    공자가 말하기를, "착한 사람과 같이 살면 향기로운 지초와 난초가 있는 방안에 들어간 것과 같아서 오래도록 그 냄새를 알지 못하나 곧 더불어 그 향기가 동화되고, 착하지 못한 사람과 같이 있으면 생선 가게에 들어간 것과 같아서 오래 그 나쁜 냄새를 알지 못하나 또한 더불어 동화 되나니 붉은 것을 지니고 있으면 붉어지고 옻을 지니고 있으면 검어지느니라. 그러므로 군자는 반드시 그 있는 곳을 삼가야 하느니라."고 하셨다.

    家語에 云 與好人同行에 如霧露中行하야 雖不濕衣라도 時時有潤하고
    가어    운  여호인동행      여무로중행         수불습의         시시유윤
    與無識人同行에 如厠中座하야 雖不汚衣라도 時時聞臭니라.
    여무식인동행     여측중좌         수불오의          시시문취

    {가어}에 이르기를, "학문을 좋아하는 사람과 동행한다면 마치 안개 속을 가는 것과 같아서 비록 옷은 적시지 않더라도 때때로 윤택함이 있고 무식한 사람과 동행하면 마치 뒷간에 앉은 것 같아서 비록 옷은 더럽히지 않더라도 때때로 그 냄새가 맡아지느니라."고 하였다.

    子曰 晏平仲 善與人交로다 久而敬之온여.
    자왈 안평중  선여인교         구이경지
    공자가 말하기를, "안평중은 사람 사귀기를 잘 한다. 오래도록 공경하고녀."고 하셨다.
    相識이 滿天下하되 知心能幾人고.
    상식    만천하          지심능기인
    "서로 얼굴을 아는 사람은 온 세상에 많이 있으되 마음을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고."
    酒食兄弟는 千個有로되 急難之朋은 一個無니라.
    주식형제      천개유        급난지붕      일개무
    "서로 술이나 음식을 함께 할 때에는 형이니 동생이니 하는 친구는 많으나, 급하고 어려운 일을 당하였을 때에 도와줄 친구는 하나도 없느니라."
    不結子花는 休要種이요 無義之朋은 不可交니라.
    불결자화     휴요종         무의지붕      불가교
    열매를 맺지 않는 꽃은 심지 말고 의리 없는 친구는 사귀지 말지니라."




    莊子에 云 君子之交는 淡如水하고 小人之交는 甘若醴니라.
                       군자지교     담여수         소인지교      감약례
    "군자의 사귐은 맑기가 물 같고, 소인의 사귐은 달콤하기가 단술 같으니라."

    路遙知馬力이요 日久見人心이니라.
    노요지마력          일구견인심
    "가는 길이 멀어야 말의 힘을 알 수 있고 오랜 세월이 흘러야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느니라."


    미영.

    Wednesday, April 20, 2011

    도원경설 음무난멸

    최근 읽고 있던 만화(내부자들-윤태호)에 나온 말이다.
    도원경설 음무난멸 -- 도둑의 때는 벗어도 화냥의 때는 못 벗는다.

    최근 남편 지인의 집에 초대받아 갔다. 돌싱으로 아들 하나와 10여년을 산, 사람 좋은 그 사람이 드디어 평생을 함께할 동반자를 만났다길래 어찌나 마음이 좋던지.. 금새 저녁식사 초대에 응했다.

    그러나 식사를 시작하고 대화를 하게 되면서 나는 그만.. 당황하고 말았다..
    나와는 7년여를 알고 지내던 동생이자, 남편과는 10여년을 알고 지내던 동생이 있는데, 나는 남편과 결혼 후, 아는 동생 이상도 이하도 아닌, 그야말로 남편을 통하지 않고는 개인적으로 연락도 하지 않는 사이가 되었고, 서로 호칭도 대우도, 말하는 거리도 달라졌다. 그래도 싱글인지라 한달에 한 두어번은 불러서 밥을 먹어도, 늘 그만큼의 예의를 갖췄고, 그것은 남편에 대한 예우이자, 그에 대한 예우이고, 또 나에 대한 예우이기도 했다.

    그런데, 그 동생과 두 번 만났다는 새로운 안주인은, 너무나 가깜게 앉아서 말까지 놓고, 눈을 마주치며 대화를 하고 있었다. 본인의 여름 캠핑 계획을 얘기하며 새 남편과 상의도 하기도 전에, 함께 조인하려면 하라고 싱글인 두 남자에게 제안하기도 했다..

    나는 그만... 입이 떡 벌어지고 말았다....
    도대체 살아온 날들이 어땠길래... 그 배포나 편안하게 자연스러운 관계를 만드는 것은 부러웠지만, 당황한 사람이 비단 나 뿐 아니라 그 남편도 포함이 되었기에.. 잠시 할 말을, 내 시선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다름 사람의 삶을 평가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지만, 매번 사람을 새롭게 만나게 되면, 본인이 살아온 날들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절실히 느낀다.

    그러고보면, 난 배포가 크거나 편한 사람은 아니다. 어쨌든,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거부감은 주진 않길 바란다...


    미영.

    Friday, April 15, 2011

    Jehovah - Jireh

    답답한 마음에 아무 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는데, 어제 저녁부터 내린 비는 그칠 줄 모르고 내려서 더욱 마음을 어둡게 만들었다. 어지러운 마음을 어쩌지 못하고, 결국 드라마를 보다가.. 그러다 문득, 최근 읽기 시작한 성경을 잊어버리고 있음을 깨달았다.
    "어디까지 읽었더라...."
    창세기.. 19장..20장..21장.......

    오늘은 창세기 22장.
    오 마이... 하나님은 늘 이렇게 내 옆에 계셨는가...  22장을 읽어내려가면서, 나는 무엇으로도 풀지 못했던 답답한 마음이 서서히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바로.. 아브라함이 "The LORD Will Provide." 란 말을  했을 때이다.

    사람의 생각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나이에 하나님께서 약속을 지키시며 주신 아들 이삭을, 바로 그 하나님께서 제물로 바치기를 원하셨을 때, 아무런 이유도 묻지 않고 아들을 산 꼭대기로 데리고 올라간 아브라함이었다. 그리고, 하나님이 아무 말씀도 없자, 결국 아들을 제물로 바치려고 하는 순간, 천사가 내려와 그에게,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시험이었음을 알린다. 
    그리고 나서, 아브라함이 처마를 올려다 보았을 때, 그 곳엔 이미 하나님이 준비하신 제물이 준비되어 있었다...

    "The LORD Will Provide." : Jehovah - Jireh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
    그렇다..
    하나님은 이렇게 내 인생의 순간 순간을 준비해 두고 계신다. 그런데 내가 그것을 의심하고 불안해 하고, 또 두려워하면 안되는 것이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가져야 한다. 내 가장 소중한 것을 달라고 하셔도, 나는 그 이유를 묻지 않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 라고 말한 예수님처럼, 또 아브라함처럼, 그렇게 내 인생을 내어드려야 한다.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께서 내 인생을 계획하셨고, 내 인생의 필요한 것들을 준비하셨음을 믿는다. 아멘!


    미영.




    Thursday, April 7, 2011

    소셜 네트웍

    지금은 인터넷의 강한 영향으로 연결되지 않은 것이 없다.
    사람들은 저마다 소셜 네트웍에 속하고 싶어한다; 어떤 이는 속해야 돈이 보이고, 어떤 이는 속해야 마음이 편하고, 어떤 이는 속해야 숨을 쉰다.

    그 중 페이스북은 단연 선두다. 새롭게 단장한 그 사이트는 온갖 소셜 그룹을 하나로 묶기 위해 많은 기능을 추가한 것으로 보인다. 선두가 되겠다는 것이다. 또한, 스마트폰과 연결시켜서, 사람들을 한시도 그 밖에서 존재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나 혼자 덩그러니 연구실에 앉아 있으면, 가끔 내가 어떤 소셜 그룹에 속했나 생각하게 된다.

    왜 그렇게 사람들이 어딘가에 속하려 애쓰는건지..... 난 속하고 싶지 않을 때가 더 많다가도, 갑자기 어느 순간, 속하지 않은 것에 대해 불안해 하기도 한다. 이대로 도태되는 것일까.. 하는.


    4. 7. 2011.
    미영.

    Friday, January 7, 2011

    “돈이 남으십니다” / 우재욱

    == 퍼온 글 ==


    새로 산 구두에 흠집이 있어서 백화점으로 바꾸러 갔다. 가까이 있는 점원에게 구두 가게의 위치를 물었다. 점원이 답했다. “구두 매점은 4층에 있으십니다.” 4층에서 해당 상표의 매점을 찾아 다른 구두를 골랐다. 셈을 치르는데 새로 고른 구두가 먼저 산 구두보다 값이 싸다고 했다. 점원이 말했다. “돈이 남으십니다.”


    좋은 언어 관행인지 아닌지는 따로 따져보아야겠으나, 우리말에는 복잡한 존대법이 있다. 외국인들이 한국어를 배우면서 이 부분을 매우 어려워한다고 한다. 백화점 두 점원의 말은 흡사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외국인이 하는 말처럼 들린다.

    요즘 젊은이들에게 존대법을 엄격히 지키라고 강요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말이란 시대에 따라 변천을 거듭하고, 우리의 전통적인 존대법은 현실에 맞지 않는 부분도 있다. 존대법에 ‘압존법’이라는 것이 있다. 문장의 주체가 말하는 이보다는 높지만 듣는 이보다 낮을 때는 주체를 높이지 않는 어법이다. " 사장님, 김 전무가 입원했습니다”라고 하는 것이다. 여기서 ‘김 전무님’이라고 하면 어법에 어긋난다. 하지만 압존법은 현실 언어에서 많이 흔들리고 있다.

    한때 ‘사물존대’라는 말이 있었다. “사모님, 눈이 참 예쁘십니다”라고 하는 것이다. ‘눈’은 존대 대상이 아니지만 ‘사모님’의 눈이기에 높이는 것이다. 이런 말투도 이젠 언어사회가 수용하는 추세이다. 그러나 백화점 점원의 말투는 그런 것도 아니다. 백화점에서 손님을 응대하는 언어교육을 다시 했으면 한다.

    우재욱/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