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남 3녀의, 3녀.
위로 언니 둘, 그리고 밑으로 남동생 둘.
엄마는 태몽부터 남달랐던 내가 사내아이이기를 무척 바라셨다. 엄마와 아빠는, 나의 모든 증상(?)이 아들이었고, 나오는 그 순간까지, 머리가 커서(?), 드디어 아들을 갖게 되신 줄 알고, 엄청 기대 만빵이셨다. 그런데, 나와보니... 딸이었던 거다.
그 후, 다시 아들을 낳기 위한 일념으로, 급히 임신을 하시고, 드디어 고대하시던, 아들을 얻으셨다. 너무나 너무나 귀해서, 아예 무릎에서 내려놓고 싶지 않았다던.... 그 아들...
그 말씀을 하실 때, 나는 가만히... 생각했었다.
그 때, 두 살이었던 나는.... 어디에 있었을까......
요즘도... 아주 가끔.. 나는 생각한다.
엄마품이 너무도 필요했던 두살박이, 조용하기만한, 여자아이는 어디에 있었을까........
"주님, 제가 태어나던 때의 저를 늘 남에게 느끼게 하는 존재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 저로 하여금 남이 저에게서 사랑을 느끼고 평화를 느낄 수 있게 하여 주십시오.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아도 남이 저에게서 사랑을 느끼고, 감사하다고 말하지 않아도 남이 저에게서 고마움을 느낄 수 있는 존재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 남이 저에게 사랑한다고, 감사하다고 말하지 않아도 제가 그들에게서 사랑을 느끼고, 고마움을 느끼는 존재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
이 기도를 읽으며.... 나의 탄생은, 주위의 기쁨이었을까............. 를 생각하니.... 답이 저절로, 쉽게 나오지는 않는다..
*추신
그래도.. 장담하건데, 살면서.. 그 아들보다는 엄마께 기쁨과 자랑거리... 그리고 마지막까지 의지가 되었다는 거.....
-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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