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 기사를 접하고 충격을 받은 이유는 그들의 "한 때 사랑"보다는, 그들이 오랜 시간 "지켜왔던 사랑" 때문이었다.
15 살과 21살의 어린 나이에 만나 3년 간의 장거리 사랑을 키워오다, 결국 함께 있기 위해 결혼을 하게 된 두 사람. 그야말로 대박행진이었던 모든 영광과 미래를 벗어던지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기 위해 떠난 남자, 서태지와 ,그리고 그 후 그 사람의 숨겨진 부인으로 14년을 살아왔던 여자, 이지아.
두 번째 나를 더 충격에 빠뜨린 것은, 첫 수상 공식석상에 본인이 직접 디자인한 옷을 입고 등장했다는 이지아 때문이었다. 이지아는 옷을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에 참여한 후, 흰 색 드레스 옆 모퉁이에 서태지의 이름을 뒤로 새긴 후, 그 실오라기를 길게 늘여뜨려 본인의 두 번째 손가락과 연결시켜 놓은 것이다! 마치 그 사람과의 사랑과 인연을 천 년 넘게 간직하고픈 여인의 마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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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미 청년의 사랑이 추억으로 느껴지는 나에게, 그들의 애태웠던 사랑보다 더 크게 다가온 건 다름 아니라, 그 이름의 실오라기와 손가락의 연결..이었다. 그 자체로 이지아의 예술적 끼가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 오 마이 갓...! 그녀의 그 감성적 재치 발랄함이란...
이런 천부적인 예술적 감각을 타고 난 사람을 접할 땐 나도 모르게 부러움을 넘어서서 동경과 존경이 앞선다.
아... 그런 사람들이 있다........!
미영, 5/6/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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