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침실에서 나오다, 옆 테이블에 물 한 병을 보았다.
남편이 어젯밤, 자신의 물을 가져오며 내게도 한 병 가져다 준 것인가 보다. 그것을 보고 있는 순간, 남편의 얼굴이 떠올라 입가에 웃음이 맴돌았다. 말없이 가져다 준 남편...
엊그제 속상해서 먼저 잠자리에 들었을 때도, 이불 밖으로 내 발이 나와있자, 조용히 이불을 당겨 나를 덮어준다..
어떨 땐, 나 혼자 너무 외롭다고 느끼면서 자상하지 못하다고 남편을 탓하지만, 이렇게 작은 것에 내 생각을 해주는 남편을 보면, 다시 내가 어린 아이처럼 투정을 부렸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지금도 남편을 생각하면 기분이 좋고, 그의 걷는 모습조차 귀여운 걸 보면, 우린 정말 천생연분인가 싶다.
남편을 사랑한다...
미영, 5/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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