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October 12, 2010

우연

어젠 정말이지 아무 날도 아니었다.
기분이 나쁜 것도 아니었고, 기분이 엄청 좋은 것도 아니었다.
단지, 좀 바빴을 뿐이었고, 전날 밤 꿈자리가 좀 좋지 않았을 뿐이었다.
더하여 좀 음악을 세게 틀었을 뿐이었다.
전날 빌린 디비디를 리턴하고 일찍 집에 도착해서 남은 일감을 처리할 생각 뿐이었다.

그 곳에서 그런 사고가 나리라고 누가 짐작이나 할 수 있었을까..
잠깐, 아주 잠깐 한 눈을 판 사이에 그렇게 되었다.
아주 잠깐...
맥도날드 앞에서 디비디 자판기에 리턴한 후, 좌회전을 하다가 꽝 한 것이다.

인생은 이렇게 아주 잠깐 어디론가 눈을 돌리게 되면,
나도 모르는 사이, 다른 길로 가게 된다.
우연히 일어난 그 일은 내 생각을 점령하고, 결국 그 날 밤, 계획했던 일을 하나도 하지 못한 체 침대에 누워야했다.

세상 살이, 절대 간단한 것 아니다.
늘 깨어있어야한다.
그리고, 늘 조심해야 한다.

아..
음악도 줄이고, 좀 더 운전에만 치중을 해야겠다.


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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